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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류독감 급속 확산 가능성"

Posted January. 28, 2004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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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계란의 46%를 생산하며 세계 3위 닭고기 수출국인 중국에서 잇따라 조류독감 감염 사례가 발견되기 시작했다고 AF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중국의 조류독감 감염지역은 현재 남부에 집중돼 있으나 전문가들은 빠르게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AFP통신은 중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남부 광시()성 자치지구의 오리농장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한 데 이어 27일 남부 후난()성에서도 조류독감 감염으로 인한 가금류의 집단폐사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후베이()성에서도 조류독감 감염 사례가 있는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28일 중국산 닭과 오리고기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앵무새 등 다른 조류 및 관련 생산물의 국내 반입도 금지했다.

중국을 포함해 현재까지 조류독감 발생이 확인된 국가는 태국 베트남 일본 대만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파키스탄 한국 등 10개국이다.

베트남에서는 28일 조류독감으로 인한 사망자 2명이 추가로 공식 확인돼 조류독감 사망자는 베트남에서만 8명으로 늘어났다. 이로써 조류독감 사망자는 태국인 8명(의심환자 6명)을 포함해 16명으로 늘었다.

태국에서는 조류독감 감염지역이 27일 하루 동안 13개 주에서 21개 주로 확산됐다. 방콕시는 조류독감 사망자가 계속 발생함에 따라 외곽 4개 지역을 고()위험지대로 선포했다.

방콕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및 동남아 국가와 세계보건기구(WHO)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류독감 피해를 줄이기 위한 각료급 회의가 열렸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김성규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