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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다시 한국드라마 붐

Posted March. 28, 200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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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다시 한국영화와 TV드라마붐이 일기시작했다. 오랜만에 베트남에 한국붐을 일으키고 있는 드라마와 영화는 송혜교.원빈 주연의 '가을동화'와 안재욱.김혜수 주연의 '찜'. 이 드라마와 영화는 거의 같은 시점인 이달초부터 베트남TV와 극장에서 방영되기 시작했는데 모두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한국드라마 붐을 타고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폭력이 난무하는 한국 드라마가 들어오면서 베트남 정부로부터 제재를 받은 이후 반년여만에 베트남TV에 방영되고 있는 '가을동화'는 슬프고 운명적인 사랑이라는 인기불변의 소재에 수채화를 방불케 하는 서정적인 영상미로 방영 20일여만에 안방극장을 휩쓸고있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이 드라마는 베트남TV에서 수요일과 일요일 저녁 9시에 방영되고 있는데 주부층은 물론 젊은여성과 학생층까지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어 같은 시간대에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던 유럽축구의 인기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지난해 '편지'에 이어 다시 하노이 지역에 선을 보인 한국영화 '찜'은 '편지'의인기를 훨씬 앞질러 개봉 20일여일만에 5만관객을 동원했다.

하노이 시내 2개극장에서 상영하는 이 영화는 처음에는 다른 극장과 마찬가지로밤 8시 매일 한차례씩만 상영했으나 관객이 폭주하자 매일 3차례씩 방영하는데도 며칠후의 표가 매진되는 기록을 올리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