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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애낳는 중국 “2년안에 베이비붐”

Posted January. 24, 2017 07:06,   

Updated January. 24, 2017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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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당국이 1가구 2자녀 정책을 전면적으로 실시한 것에 힘입어 지난해 중국 신생아 수가 2000년 이후 연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앞으로 2년 안에 중국의 ‘베이비붐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여 중국은 물론이고 세계 경제에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는 22일 “지난해 출생아 수는 1786만 명으로 2015년에 비해 7.9% 증가했을 뿐 아니라 2000년대 들어 가장 많은 수”라고 발표했다. 특히 “2020년까지 중국에서 매년 1700만∼2000만 명이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베이비붐 시대 본격화를 예고한 것이다.

 위원회에 따르면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출생률도 12.95명으로 증가해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출생률에서 사망률을 뺀 수치인 인구 자연증가율 역시 1000명당 5.86명을 기록해 2005년 이후 최대였다. 지난해 중국 인구는 13억8271만 명으로 2015년에 비해 809만 명이 늘었다.

 중국 당국은 “(2014년 제한적으로 도입한 이후 지난해 전면 시행한) 1가구 2자녀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라며 “2018년까지 (출생아의 폭발적 증가를 뜻하는) 베이비붐이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연 6.7%까지 떨어지면서 약해진 중국의 성장동력이 베이비붐을 계기로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의 베이비붐이 현실화될 경우 한국 경제에 중장기적으로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기업들도 중국의 1가구 2자녀 정책 발표 이후 중국 영유아용품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등 정치 이슈에 따른 비관세장벽과 일본산 제품과의 경쟁 등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윤완준 zeitung@donga.com · 이상훈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