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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끈지끈 한국…직장인 3명중 1명 만성두통

지끈지끈 한국…직장인 3명중 1명 만성두통

Posted January. 23, 2017 07:12,   

Updated January. 23, 2017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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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성적으로 ‘머리가 아픈’ 한국인이 크게 증가했다. 직장인 3명 중 1명은 스트레스로 인한 만성두통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가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 대한두통학회와 함께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 간 국내 1차성 주요 두통 환자를 분석한 결과 △편두통은 39만8492명→50만7268명 △긴장형 두통은 36만6545명→40만9700명 △군발성 두통은 5259명→1만944명 등 주요 두통 환자가 77만29명에서 92만7212명으로 30%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시로 머리가 아프며 속이 울렁이는 ‘편두통’, 스트레스로 나타나는 ‘긴장성 두통’, 뇌 시상하부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군발성 두통’ 등은 누구에게나 쉽게 나타나는 만성 두통으로 ‘1차성 두통’에 속한다. 2차성 두통은 뇌출혈 등 여러 질병이 원인이 되는 두통이다.

 연령별로 보면 편두통 환자는 50대(10만3579명·2015년 기준)가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10만2268명), 30대(8만139명), 60대(6만2074명), 20대(5만7455명) 순이었다. 긴장형 두통과 군발성 두통 역시 50, 40대가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 봐도 편두통 환자는 경기도(11만9420명), 서울(8만8733명), 부산(3만2215명) 등 수도권과 대도시에 환자가 집중됐다.

 대한두통학회가 1월 10∼15일 직장인 905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직장인 3명 중 1명(29.3%)은 ‘주 1∼3회 두통을 겪는다’고 답했다.

 김병건 대한두통학회 회장(을지대 신경과 교수)은 “두통을 가볍게 생각하고 진통제로 버티는 사람이 많은데 자칫 ‘난치성 두통’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윤종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