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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나이는 45억1000만 년인 것으로 확인

Posted January. 12, 2017 07:03,   

Updated January. 12, 201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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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의 나이가 기존에 알려진 43억∼44억 년보다 많은 45억1000만 년인 것으로 확인됐다. 1971년 유인 달 탐사선 ‘아폴로 14호’로 달에서 실어온 암석 샘플 분석을 통해서 알아낸 결과다.

 멜라니 바르보니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교수팀은 미국 시카고대, 프린스턴대, 버클리 지질연대학센터와 공동으로 아폴로 14호의 달 샘플을 이용해 연대를 측정한 결과 달의 나이가 약 45억1000만 년인 것을 확인했다고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11일자에 발표했다.

 아폴로 14호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달에 보낸 세 번째 유인 탐사선으로, 당시 우주 비행사 3명이 달에서 손수레를 끌고 42kg이 넘는 월석을 채집해 지구로 귀환했다.

 연구진은 이 월석에서 추출한 지르콘(Zircon) 조각 14개를 각각 측정했다. 지르콘은 우라늄(U-238) 등 소량의 방사성 동위원소가 들어있어 방사선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이용하면 생성연대를 측정할 수 있다.

 분석 결과, 각 조각에서 측정한 달의 나이는 약 45억1000만 년으로 모두 일치했다. 이는 태양계가 탄생한 뒤 6000만 년이 지난 시점이다. 바르보니 교수는 “태양계 생성 이후 1만∼2만 년이 사이에 달이 탄생했다는 기존의 예상보다 훨씬 더 빨라진 것”라고 설명했다.

 바르보니 교수팀은 또 다른 근거로 지르콘 내부에 섞여 있던 ‘하프늄(Hf)’이란 광물질의 동위원소 비율을 들었다. 샘플로 사용했던 지르콘 속 하프늄(Hf)의 동위원소 비율이 매우 낮았고, 이 값은 태양계 생성 초기에 만들어진 광물과 비슷했다.

 최영준 한국천문연구원 행성과학그룹장은 “이번 연구에 사용한 샘플이 달 생성때 함께 만들어진 것인지, 아니면 소행성 등의 충돌로 유입된 것인지를 추가로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경은 kyunge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