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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동맹과 함께 협력”... 트럼프와 차별화

힐러리 “동맹과 함께 협력”... 트럼프와 차별화

Posted July. 30, 2016 07:12,   

Updated July. 30, 2016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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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사진)는 28일(현지 시간) 후보 수락 연설에서 “누구도 미국을 홀로 고치거나 이끌 수 없다. 혼자가 아니라 우리 모두 함께하면 더 강해진다(stronger together)”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21일 연설에서 “나 혼자 문제를 고칠 수 있다”고 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동맹국의 힘을 합해 세계와 미국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클린턴은 이날 미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웰스파고센터에서 “미국인들은 혼자서 고칠 수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함께 고친다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트럼프의 ‘아메리카니즘’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또 “러시아를 비롯해 우리가 직면한 위협에 맞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과 함께하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우리는 테러와 싸우는 데 있어 모든 미국인, 그리고 동맹과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에 대해서는 “문제 해결책을 단 한 가지도 제시한 게 없다”며 “트럼프가 대통령직을 수행할 기질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느냐. 주변에서 조금만 지적해도 이성을 잃고 흥분하는 사람에게 핵무기 발사 권한을 맡길 수 없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통상 문제와 관련해선 “불공정 무역협정에 단호히 ‘노’라고 말해야 한다고 여러분이 믿는다면 우리는 중국에 맞서야 한다. 철강과 자동차 노동자, 국내 제조업자들을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26, 27일) 결과에서 클린턴은 43%를 얻어, 42%의 트럼프보다 1%포인트 앞섰다. 지난주 조사(18, 19일) 결과에선 클린턴이 42%, 트럼프가 43%였다.필라델피아=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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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이승헌 특파원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