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준 석
61년생
중앙대학교 회화과·홍익대학교 대학원 미학과(동양미학) 졸업
동국대학교 대학원 미술사 박사 과정
충북대 대학원·성신여대 조형대학원·중앙대 예술대학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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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이 끝나가고 있었다. 1999년을 그냥 넘기나보다 했는데, 당선 소식을 듣고 말할 수 없이 기뻤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지금까지 온 정성으로 보살펴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오랜 기간 묵묵히 참아주고 내조하였던 아내가 고맙다. 그리고 졸고를 당선작으로 뽑아주신 심사위원 선생님께도 깊이 감사드린다.
더욱 열심히 정진하리라는 새 마음가짐으로 새 천년을 맞이할 것이다. 서구 일변도로 획일화되어 가는 듯한 안타까운 미술 문화의 현장에서, 한국미술과 한국화의 위상을 바라보며 한국화와 서양화는 그 시작도 뿌리도 다르다는 것을 불교미술이라는 한 단면을 통해서 직·간접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하였다.
전자오락, 멀티미디어, 컴퓨터, 첨단공학, 서구의 선진 지식들이 과연 우리에게 진정한 삶의 카타르시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 마음의 고향을 상실한 한국인들의 마음의 병을 치유하고자 하는 바람으로 고민했다. 점점 메말라 병이 들대로 든 한국화의 현 주소는 어떠한가. 문득,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는다는 성경구절이 생각난다.
한국 미술 문화의 발전을 위해 좋은 씨를 뿌리는 농부이고 싶다. 오로지 아름다운 결실을 바라는 농부의 마음으로 미술계에 미약하나마 작은 힘을 보태고 싶다. 그 동안 가르침을 주신 여러 은사님들께도 감사드리며, 끝으로 인생의 새 장을 열어주신 심사위원 선생님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