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년, 온가족이 안마당에 모여 할아버지(앞줄 갓쓴분)의 회갑을 축하하는 모습은 지금의 나(앞줄 오른쪽에서 두번째·당시 6세) 에게 향수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아버지(김기철·당시 36세·맨뒷줄 왼쪽에서 세번째)는 의용군에 갔다가 얻은 병으로 3년뒤인 1955년에 돌아가셨다. 그래서 이 사진은 아버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사진이기도 하다.

재미있는 사실은 예전의 회갑을 맞으신 분들은 갓을 쓰고 두루마기를 걸친 말 그대로 호호할아버지인데 반해, 요즘 회갑을 맞는 분들은 젊어보여 예전 분들의 아들같은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김기철<50세·충북 청주시 상당구 우암동>

♣ 위의 사진은 동아일보 '뉴스플러스'에 실린것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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