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사진은 아버님이 생전에 말씀하시던 큰아버지(최오정·아버지의 이복형)와 큰어머니(중국인)이고, 오른쪽 사진은 큰어머니와 사촌형(뒷면에 쓰인 1936년 1월11일 사촌형의 생년월일로 추정)이다.

큰아버지는 일제시대 열일곱살 나이로, 강원도 정선에 왔던 장롱 칠하는 사람을 따라 중국 목단강 부근으로 가 중국 여자와 결혼했다고 한다. 그뒤 한두번 편지가 왔다는데, 사진은 그때 보내온 것들이다.

큰아버지가 살아계신다면 85세 정도, 사촌형은 60세 환갑이 되었을 것이다.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기에 사진 속의 주인공들을 만난다해도 알아보기는 힘들겠지만, 60년 전 가난과 굶주림으로 고향을 등진 큰아버지와 그 가족들을 단 한번만이라도 만나볼 수는 없을까.

최종래<38세·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하리>

♣ 위의 사진은 동아일보 '뉴스플러스'에 실린것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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