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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금은 폭풍전 고요…곧 의미 알게될 것”

트럼프 “지금은 폭풍전 고요…곧 의미 알게될 것”

Posted October. 08, 2017 07:00   

Updated October. 08, 201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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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일을 전후해 초대형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발사 준비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7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를 지속해 온 만큼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도발 시 단호하고 엄중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와 군 당국은 김정일의 노동당 총비서 추대 20주년인 8일과 노동당 창건일(10일),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가 열리는 18일을 유력한 ‘디데이’로 보고 있다. 북한이 미국 기념일에도 자주 도발한 것을 감안하면 미 공휴일인 콜럼버스데이(9일)도 유력하다.

 군 당국은 북한이 과거를 뛰어넘는 초대형 도발을 감행해 한반도 긴장이 다시 고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북한이 고체연료를 탑재한 신형 ICBM급으로 추정되는 ‘화성-13’형 미사일 시험 발사로 미 본토에 대한 타격 능력을 과시하거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동시에 발사하는 방식으로 충격을 극대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최근 평양을 방문한 안톤 모로조프 러시아 하원의원은 6일(현지 시간) 러시아 국영 RI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더 강력한 미사일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 미사일이 미국 해안을 타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제조업의 날’ 행사에 참석한 뒤 전날 자신이 언급한 ‘폭풍 전 고요’ 발언에 대해 “(무슨 뜻인지 곧) 알게 될 것(You'll find out)”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 백악관에서 군 수뇌부와 만찬을 갖고 북한과 이란 등 안보 현안을 논의한 뒤 기념 촬영을 하며 기자들에게 “이게 뭘 나타내는지 아느냐. 폭풍 전 고요일 수 있다”고 말해 대북 군사 행동을 시사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사전 경고의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의 비어트리스 핀 사무총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에게 “핵무기는 불법이다. 그들은 멈춰야 한다”며 북-미 양측의 자제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