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우리의 적이 핵무기가 어디 있는지 모르게 하는 게 오랜 정책”이라며 “우리가 핵무기를 어디에 보관할지, 핵무기나 그와 같은 것을 어디에 둘지 말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적들이 이들 무기를 겨냥할 수 없는 것이 억제력의 일부”라며 “항상 엄청나게 큰 물음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한국에서 급부상 중인 전술핵 재배치 주장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사실상 부정적 견해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미국을 방문 중인 자유한국당 북핵위기대응특위 의원단(방미단)은 14일까지 이틀 동안 국무부 조셉 윤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비롯한 정계 인사들을 접촉해 전술핵 재배치를 공식 요청했다. 하지만 미 행정부와 의회 인사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연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