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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서 덴마크판 '샤를리 테러'

Posted February. 16, 2015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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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수도 코펜하겐 도심 주택가, 기차역, 유대교회당에서 토요일이던 14일 오후부터 15일 일요일 새벽까지 테러로 추정되는 총격이 일어나 시민 2명과 용의자로 추정되는 1명이 사망했다. 프랑스 파리 테러 한 달여가 지난 시점에서 유럽 내 안전한 도시로 알려진 코펜하겐까지 공격받자 유럽은 다시 테러 공포에 빠졌다.

BBC는 코펜하겐 시내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총격이 세 차례 일어나 용의자를 포함한 남성 3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첫 번째 총격은 14일 오후 4시경 코펜하겐 시내 주택가에 있는 크루퇸덴 카페에서 발생했다. 당시 카페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표적이 돼 온 스웨덴 출신 예술가 라르스 빌크스 씨(68)가 예술, 신성모독, 그리고 표현의 자유를 주제로 강연할 계획이었다. 빌크스 씨는 2007년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얼굴을 개에 붙인 스케치를 그려 이슬람 교도들의 살해 위협을 받아 왔다.

두 번째 총격은 약 10시간 후인 15일 오전 2시경 유대교회당 인근에서 발생해 유대인 1명이 죽고 경찰 2명이 다쳤다. 코펜하겐 경찰은 이날 뇌레브로 기차역 인근에서 경찰에게 총을 쏜 남성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카페 총기 난사에 관여한 인물로 알려졌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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