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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영화로 본 뉴욕과 파리에피소드와 깨알 정보

명작영화로 본 뉴욕과 파리에피소드와 깨알 정보

Posted August. 16, 201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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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과 파리. 지구상에서 가장 유명하며 선망을 받는 도시다. 그래서 두 도시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수없이 많다. 국내 개봉 영화 제목 중에 뉴욕과 파리가 등장하는 작품도 수십 건에 이른다. 심지어 뉴욕에서 온 남자, 파리에서 온 여자도 있지 않나.

필름, 뉴욕 필름, 파리는 이들 도시에서 촬영한 영화를 담은 책이다. 뉴욕 관련 영화 44편과 파리 관련 영화 46편을 소개하면서 인상적인 촬영지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티파니에서 아침을(1961년)에서 검은색 야회복을 입고 선글라스를 낀 오드리 헵번이 상점 앞에서 빵을 베어 물고 한숨을 내쉬는 장면의 배경인 뉴욕 맨해튼 5번가 티파니 보석상을 소개하는 식이다.

영화 속 도시를 소개한 여행서는 더러 있지만 여러 영화평론가가 영화에 방점을 두고 집필했다는 점은 차이가 있다. 퐁네프의 연인들(1991년)을 찍을 때 배우들의 부상과 퐁뇌프 재건축으로 실제 다리에서 촬영이 불가능해지자 인근에 세트를 만들어 촬영했다는 내용이나 애니홀(1977년)에서 주인공 앨비 싱어의 어린 시절에 나오는 롤러코스터 아래 흔들리는 집이 원래 대본에 없다가 우디 앨런 감독이 촬영지를 찾던 중 발견해 넣은 것이라는 깨알 정보도 많다. 다만, 공들인 구성에도 불구하고 번역투의 문장 때문인지 술술 읽히진 않는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