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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 언니, 걱정 마세요 피겨 박소연 김해진 빠른 성장세

연아 언니, 걱정 마세요 피겨 박소연 김해진 빠른 성장세

Posted August. 08, 2014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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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 언니, 걱정 마세요.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2014 소치 겨울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김연아의 공백에 많은 피겨 팬들이 한국 피겨의 미래를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피겨 차세대 주자인 박소연(17신목고)과 김해진(17과천고)이 최근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며 김연아의 공백을 채워가고 있다.

박소연의 성장은 돋보인다. 박소연은 1월 25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총점 162.71점으로 전체 9위를 차지하며 첫 시니어 데뷔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3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176.61점을 기록해 9위에 올랐다. 김연아 이후 국내 선수가 받은 최고 점수다. 지난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20142015시즌 그랑프리 출전권 2장과 세계선수권대회 티켓 2장도 확보했다.

박소연은 이번 시즌을 대비하면서 김연아의 안무가로 유명한 데이비드 윌슨에게 안무를 지도받았다. 그랑프리 1차 대회인 스케이트 아메리카와 4차 대회인 러시아 로스텔레콤컵에 출전해 김연아 후계자로서 자신의 존재를 알릴 계획이다. 박소연의 그랑프리 2개 대회 출전은 김연아 이후 국내 선수로는 처음이다.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6위에 올랐던 김해진은 소치 겨울올림픽 16위, 세계선수권대회 23위로 부진했다. 하지만 큰 국제대회에서 소중한 경험을 얻은 김해진은 이번 시즌 그랑프리 2차 대회인 스케이트 캐나다에 출전해 지난 시즌의 아픔을 지워버리겠다는 각오다.

박소연과 김해진은 8일부터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아시안 트로피대회에 출전한다. 최정상급 선수들이 나오는 대회는 아니지만 그랑프리 출전 전에 프로그램을 전체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기회다. 피겨 관계자는 김연아가 틈틈이 빙상장을 찾아 박소연과 김해진의 안무를 보면서 지도해주곤 한다. 김연아의 지도와 응원에 두 선수가 많은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