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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방공구역 전투기 순찰 상시화

Posted November. 30, 2013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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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ADIZ)에 28일 전투기를 파견하고 미국과 일본도 군사력을 증강해 예측 불허의 돌발 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커지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공군 선진커() 대변인은 28일 공군은 쑤()30, 젠()11 등 주력전투기가 28일 동중국해 ADIZ에 파견됐으며 순찰을 상시화했다고 밝혔다. 선 대변인은 공군은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다양한 공중 위협에 상응하는 조치로 상공 방어와 안전을 결연히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는 미국이 이틀 전 B-52 전략 폭격기를 보냈으나 이를 막지 못해 종이호랑이라는 지적까지 나오자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자위대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 경계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조기경보기(E2C)를 운용하는 상설 부대 제2 비행경계감시대를 오키나와() 현 나하() 기지에 신설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9일 보도했다.

미군은 무인정찰기인 글로벌호크를 이르면 내년 봄 미사와 미군기지에 배치해 센카쿠 주변의 경계 감시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남중국해에서의 긴장도 함께 높아졌다. 처음으로 남중국해 훈련에 나선 중국의 첫 항모 랴오닝()은 이날 최남단 하이난() 섬 싼야() 군항에 정박했다. 미일은 랴오닝을 정찰하며 예의 주시하고 있다. 현재 남중국해와 인근 해역에 위치해 남중국해로 곧바로 군사력을 투입할 수 있는 미일중의 항모는 4척이다. 중국의 랴오닝, 미국의 니미츠와 조지워싱턴 등 핵추진 항모 2척, 또 일본의 항모급 헬기호위함 이세() 등이다. 탑재기를 합하면 200대가 넘는 가공할 화력이 한 지역에 집중해 있다.

한편 중국 탕자쉬안() 전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28일 베이징()에서 일본 겐바 고이치로() 전 외상과 야마사키 다쿠() 전 자민당 부총재 등 전현직 의원들을 만나 (양국) 군용기 간 예기치 않은 충돌사태를 피하기 위해 공중 위기관리 체제 구축을 제안했다고 교도통신이 이날 전했다.

베이징=이헌진 mungchii@donga.com

도쿄=박형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