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한국 에너지 신기술을 선보일 대구 세계에너지총회

한국 에너지 신기술을 선보일 대구 세계에너지총회

Posted October. 11, 2013 03:35   

中文

세계 최대 에너지 국제회의로 에너지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에너지총회(WEC)가 1317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세계 60여 개국의 에너지 관련 장관급 인사를 포함해 140여 개국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미 6000명의 참가자가 온라인 등록을 해 사상 최고 최대의 행사가 될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의 칼리드 알 팔리 회장 등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 연사로 등장한다.

에너지는 인류가 당면한 최대의 도전 중 하나다. 개발도상국의 13억 인구는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전력 공급에서도 소외돼 있고, 미래에 지속 가능한 안정적 에너지원이 없으며, 기후변화로 대변되는 환경문제도 매우 심각하다. 이른바 에너지 3중고 속에서 WEC는 에너지에 대한 획기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회의다.

한국은 에너지원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원전의 사회적 수용성, 전력 수급 불균형, 높은 화석연료 의존 등 해결해야 할 난제가 많다. 당장 밀양에서는 송전탑 건설문제로 사회적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하지만 전기의 품질이 높고 생산비가 싸며 관련 기술도 뛰어난 에너지 선진국이다. 해외 원자력발전 시장에서 일본 프랑스와 경쟁하는 원전 강국이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에너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확대하고, 관련 산업을 새로운 수출 성장동력으로 적극 개발할 필요가 있다.

이번 총회를 후원하는 LG와 삼성은 국제 에너지산업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진다. WEC 한국관에는 냉난방 수요가 적은 시간에 전기를 저장했다가 전력피크 시간에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력회사와 가정 및 기업이 수급을 실시간 확인해 통제할 수 있는 스마트그리드 기술, 수소전지를 장착한 전기자동차,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등 국내 기업의 다양한 신기술을 전시한다. 플랜트 수출 업계도 총집결한다. 한국의 에너지 기술 발전 수준을 자랑하고 정책 수립이나 미래 방향설정 등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과거 21회의 에너지총회 중 16번이 북미와 유럽에서 열렸다.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1995년 일본 도쿄대회 이후 18년 만에 대구가 처음이다. 대구는 동해안 에너지벨트의 중간 에 위치해 있다. 한국을 찾은 수천 명의 에너지 리더들에게 한국이 갖고 있는 에너지의 힘을 알릴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