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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경영모델 유효기간 10년도 안돼

Posted September. 12, 2013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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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중요한 차별성이라도 한순간에 덧없이 사리질 수 있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공동 주최하고 동아비즈니스리뷰(DBR)가 주관한 동아비즈니스포럼 2013이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11일 막을 올렸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전략경영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이 대거 참석해 이틀에 걸쳐 다양한 세션을 통해 격변기 새로운 기업 전략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확대 개편됐다. 첫날 행사에는 국내외 비즈니스 리더 1000여 명이 몰려, 참석자들로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비즈니스 포럼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신의 전략을 파괴하라는 주제로 A세션 기조연설을 한 신시아 몽고메리 교수는 모든 경쟁 우위는 궁극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600대 기업을 투자수익률(ROI) 기준으로 세 개 집단으로 나눠봤을 때, 평균 ROI가 49%였던 최상위 그룹이나 마이너스 4%인 최하위 그룹 모두 10년 뒤엔 중간 수준(19%)으로 수렴했다며 전략가로서 리더가 끊임없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실증적 이유라고 강조했다.

몽고메리 교수는 지속적인 가치 창출을 위해 매일 자신의 회사가 문을 닫을 때 벌어질 일을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전략가로서 리더는 언제나 사업의 종말에 대해 숙고하는 사고 실험(thought experiment)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어떤 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당신 회사가 사라졌을 때 산업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당신은 의미 없는 존재가 된다며 전략가로서 리더는 의미의 창조자(maker of meaning)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B세션 기조연설자로 나선 리처드 루멜트 교수는 전략은 중대한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관된 정책과 행동 방침이라며 좋은 전략에는 반드시 행동이 따라야 하는데 많은 이들이 전략과 행동을 구분해 생각하다가 문제에 봉착하곤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폐막일인 12일 오전에는 게리 하멜 런던비즈니스스쿨 객원 교수와 도미닉 바턴 매킨지앤드컴퍼니 회장이 기조연설 후 패널과 토론시간도 갖는다.이방실 기자 smi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