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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 대선패배 책임있는 세력 퇴진해야

한상진 대선패배 책임있는 세력 퇴진해야

Posted February. 28, 2013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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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한상진 대선평가위원장은 27일 당내 친노(친노무현) 세력을 겨냥해 대선 패배의 책임이 있는 세력이 공동으로 자숙하고 퇴진할 때 과거 극복의 정의가 실현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대선 패배의 책임을 물어 당내 친노 주류 인사들의 퇴진을 요구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대선평가위원회와 한국선거학회가 국회에서 공동 주최한 민주당의 18대 대선 패배, 100년 정당의 길을 모색한다 토론회의 개회사를 통해 당권을 장악해온 주류 세력의 운동권 체질의 자기도취와 망상, 상호불신으로 점철된 계파 싸움은 이제 임계점에 도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개회사는 대선평가위가 3월 내놓을 대선평가보고서의 중간발표 격으로 받아들여져 당내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선 패배 원인에 대해 오만과 단견(), 국민이 원하는 정권 재창출보다 당의 이익을 앞세우는 도덕적 해이의 결과라고 진단했다. 문재인 전 대선후보에 대해서는 당 밖에서 신선한 에너지의 수혈을 선호했던 문 전 후보의 무지개 선거캠프 운영전략은 그 화려한 어휘와 외양에도 불구하고 원했건 원하지 않았건, 심각한 소외와 상실감을 당에 안겨줬다고 평가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5월 4일 전당대회 룰을 둘러싸고 계파 갈등을 노출한 데 대해 작은 권력에 도취돼 정당의 존재 이유를 망각하는 계파들의 치열하지만 지루하고 소모적인 다툼이 지속되고 있다며 전대에서 이런 고질병이 다시 곪아 터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꼬집었다. 최종 평가보고서에 담을 내용으로는 지난해 총선 이후 당권을 계속 장악한 세력이 어떤 과오를 범했는지, 문 전 후보 캠프가 당에 어떤 해악을 미쳤는지, 비주류 세력은 당의 발전을 어떻게 저해했는지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희 i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