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현직 대통령 아들 첫 특검출석

Posted October. 26, 2012 09:09   

中文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터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이광범 특별검사팀이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34)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현직 대통령 아들이 검찰에 소환된 적은 있지만 특검에 소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은 이날 시형 씨를 상대로 대통령경호실과 시형 씨가 함께 사들인 내곡동 3필지 매매 대금을 경호실이 더 많이 부담해 결과적으로 대통령 일가가 낼 돈을 정부가 대신 냈다는 배임 의혹을 집중 조사했다. 이 대통령과 청와대가 적극적으로 개입했는지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대통령이 아닌 시형 씨 명의로 계약해 자연스럽게 상속까지 시도했다는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터 매입 자금 12억 원 가운데 큰아버지 이상은 다스 회장(79)에게서 빌렸다는 현금 6억 원의 출처에 대해서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형 씨는 이날 오전 10시 10분경 짙은 검정색 계열 정장 차림으로 대통령경호실 요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은색 카니발 차량을 타고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시형 씨는 왜 명의를 빌려줬느냐, 이상은 다스 회장에게서 6억 원은 왜 현금으로 받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담담한 표정으로 안에서 다 얘기하겠습니다라고만 답했다. 국민에게 한마디 해 달라는 요청에는 사실대로 성실하게 답변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시형 씨는 답변을 마친 뒤 이동명 변호사와 함께 5층 영상조사실로 향했다.



장관석 장선희 jks@donga.com sun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