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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을 산업메카로 재도약 날갯짓

Posted August. 22, 200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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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오지, 세계에는 열린 땅

황하 중상류인 닝샤는 비가 적어 황화의 물을 멀리까지 끌어다 써야 합니다. 관개시설이 많이 필요하죠. 세계적인 관개기술을 소개하려고 합니다.(프랑스 관개전문업체 이리프랑스 베이징 대표처 자왕 씨)

닝샤와 카자흐스탄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역사적인 관계도 깊다는 것 등을 설명하며 본국의 2000여 개 회원사를 널리 알리려고 합니다.(카자흐스탄 상공회의소 베이징 대표처 다오런 씨)

같은 이슬람 종교를 믿는 등 공통점을 살리면 좋은 사업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베이징 주재 터키 대사관 관계자)

국제관 각 부스의 각국 관계자들은 나름의 특징을 내세우며 닝샤 경제를 파고들었다. 미국은 워싱턴 캔자스 아이다호 펜실베이니아 주 등 10여 개주가 홍보관을 설치했다. 닝샤를 뺀 중국의 나머지 30개 성시 및 자치구도 각기 관광상품과 특산물, 투자환경 등을 소개하는가 하면 대만은 20여 개의 부스로 특별구역을 설치했다.

닝샤는 인구의 35%가 후이족으로 중국 내 유일한 후이족 자치구다. 하지만 한족 만주족 등과의 결혼이 일반화돼 민족 간 갈등이 거의 없어 정치 사회적으로 안정돼 있다. 석탄산업 등 광업과 구기자 감초 등 약재, 사막여행 등 관광이 주요 산업. 최근에는 주변 네이멍구() 자치구나 칭하이() 성을 잇는 중간 교역지로 부상하고 있다.

인촨에서 5년 전부터 고속도로 요금징수시스템과 하수처리시스템 장비 등을 공급하는 박영수 닝샤한통인텔리젠트시스템 사장(45)은 한국은 닝샤를 잘 모르지만 닝샤 공무원들은 한국의 문화 및 기술 수준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매우 호의적이어서 투자 기회를 찾아보도록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규모 중화학 공업단지 건설, 이슬람 국가와의 가교로서 부상

인촨 외곽 자동차로 약 40분 거리의 벌판에는 자치구 정부가 2800여 km에 이르는 중화학 공업단지인 닝둥() 기지를 조성 중이다. 과거에는 석탄을 캐 바로 팔았으나 앞으로는 이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해 멀리 베이징과 허베이() 산둥() 성 등 동부 연안지역으로 보내고 각종 중화학 제품을 생산한다는 것. 송전은 빠르면 2010년부터 시작되며, 중국의 서기동수(서부에서 생산한 전기를 동부로 보냄) 프로젝트의 한 부분을 담당한다.

닝샤가 최근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중국 내 유일 후이족 자치구인 점을 활용해 아랍권과의 교량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박람회와 함께 열린 중-아랍국 간 합동 토론회에는 22개 주중국 아랍국 대사 중 10여 개국 대사가 참여했다. 주중 아랍국 외교단 단장인 파이살 라시드 알 가이스 쿠웨이트 대사는 닝샤는 아랍 국가들과는 민족 종교 문화적으로 공통점이 많아 닝샤에 대한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자룡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