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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의 힘 어깨 편 증시

Posted October. 15, 200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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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의 달러 무제한 공급 조치 등으로 글로벌 신용경색이 일부 진정될 조짐을 보이면서 한국 증시도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갔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도 4거래일째 급락해 달러당 1200원대로 떨어졌다.

14일 서울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9.16포인트(6.14%) 급등한 1,367.69에 마감돼 4거래일 만에 1,300 선을 회복했다. 상승률은 2002년 2월 14일(7.64%) 이후 최대이고, 상승폭은 역대 3번째로 컸다.

이날 증시는 개장하자마자 53.78포인트나 급등할 정도로 사자 열기가 분출했다. 주가 급등으로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장 초반에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시키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특히 한국 주식을 팔아온 외국인투자가들이 이날에는 10거래일 만에 사자로 전환해 1382억 원어치를 순매수(매입액에서 매도액을 뺀 것)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8.15포인트(7.65%) 급등한 396.32에 거래를 마쳐 400 선 탈환을 눈앞에 뒀다. 상승률은 2001년 1월 22일(7.91%) 이후 최고였고, 상승폭은 지난해 8월 20일(48.11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아시아 증시도 중국을 빼고는 동반 급등해 글로벌 금융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국제 공조에 화답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국제 공조와 일본 정부가 발표한 증시 대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전 거래일보다 1,171.14엔(14.15%) 폭등한 9,447.57엔으로 마감돼 1거래일 만에 9,000 선을 회복했다.

대만 자취안지수(5.40%)와 싱가포르 STI(3.89%), 베트남 VN지수(4.75%), 홍콩 항셍지수(3.19%) 등 다른 아시아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이태훈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