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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반대 당론’ 즉답 피한 추미애

Posted September. 08, 2016 07:27   

Updated September. 08, 201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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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한진해운 사태, 가계부채 급증 등의 경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구성한 ‘비상경제특별위원회’ 위원장에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진표 의원을 7일 내정했다.

 더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비상경제특위 구성을 논의하며 이같이 의결했다. 당 관계자는 “추미애 대표 취임 이후 민생, 경제를 강조한 것의 연장선상”이라고 설명했다.

 추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가 제안했던 ‘수권비전위원회’ 설치도 서두르기로 했다. 수권비전위원장에는 당 대표 경선에 참여했던 송영길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이 여사는 “나라 경제가 요즘 대단히 어려운데, 그 문제를 더민주당에서 수고해주셔서 경제 사정이 나아질 수 있게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또 “남북 관계가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은데, 더민주당이 앞장서서 해결해 달라”고도 했다. 추 대표는 “우리가 집권해야 민생을 보살필 수 있다”며 “발로 뛰면서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답했다.

 추 대표는 이에 앞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철회 김천·성주투쟁위원회 관계자들도 만났다. 투쟁위는 더민주당이 ‘사드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정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추 대표는 “적절한 시점을 찾아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당초 8·27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당시 사드 반대 당론 채택을 공언했던 추 대표는 대표 취임 이후에는 반대 당론 채택에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추 대표는 “(사드 문제를) 정치적으로, 대선에도 이용하지 말아 달라는 말에 100% 동감한다”며 “오로지 국민생명 관점, 나라의 미래, 통일환경 조성 관점에서만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한상준 기자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