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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 남중국해 우디섬에 전투기 16대 배치확인”

미 “중, 남중국해 우디섬에 전투기 16대 배치확인”

Posted April. 15, 2016 07:20   

Updated April. 15, 201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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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7일 주변국들과 영유권 분쟁이 있는 남중국해 파라셀(중국명 시사·西沙) 군도의 우디(중국명 융싱·永興) 섬에 최신예 전투기 ‘선양(沈陽) J-11’ 16대를 배치했다고 미군 기관지 성조지가 미군 소식통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위성 이미지샛도 7일 우디 섬에서 J-11 두 대를 포착했다.

 성조지는 중국이 우디 섬에 전투기를 배치한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배치 대수로는 유례없는 최대 규모라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월 미국 방문 때 약속한 남중국해 비(非)군사화 약속을 어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11월과 올 2월 우디 섬에 전투기가 배치됐다고 발표했으며 올 2월에도 지대공 미사일과 레이더 시스템이 배치된 것을 확인했다.

 중국 관영 환추(環球)시보는 14일 사설에서 “융싱 섬은 영토 분쟁이 있는 난사 군도와는 다르다”며 “이곳에 대한 무기 배치 등 군사화를 문제 삼으면 미국은 다음에는 하이난(海南)도 간섭할 것이냐”라고 반발했다.

 이런 가운데 애슈턴 카터 미 국방부 장관은 9일부터 2주간 아시아를 순방하는 중 필리핀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南沙 군도)내 주요 전략 기지들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성조지는 전했다. 카터 장관은 미국이 필리핀 포트막사이사이, 룸비아 공군기지 등 필리핀 내 5개 기지에 순차적으로 미군을 파견하는 것도 재확인할 것이며 5개 기지는 필리핀에 대한 미국의 군사력 증강 배치의 시작일 뿐이라고 성조지는 전했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4일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이 11일 동중국해 및 남중국해와 관련해 성명을 발표한 것에 항의해 G7 국가의 고위 외교관들을 초치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G7 국가의 외교관을 모두 초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