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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 20대 너도 막노동 알바 뛰니?

Posted July. 08, 2014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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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20대 근로자들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7일 퇴직공제에 가입한 건설 일용직 근로자(426만 명)의 고용형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건설일용직 근로자 가운데 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사상 최초로 1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건설근로자의 고용 안정과 복지 증진을 위해 1997년 설립된 건설근로자공제회가 전체 가입 근로자의 고용형태와 근로기간 등을 전수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건설근로자공제회가 운영하는 퇴직공제에 가입한 20대 일용직 근로자는 40만9000명으로 집계돼 전체 건설 일용직 근로자(401만 명25만 명은 이미 퇴직)의 10.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건설 일용직 근로자 가운데 20대의 비율이 10%를 넘긴 것은 2006년 통계를 전산 집계한 이후 처음이다. 공제회 관계자는 전산화 이전에도 20대 비율이 10%를 넘긴 적은 없었다며 청년들이 취업난에 못 이겨 건설현장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3개월 미만의 초단기 근로계약을 맺고 최소 하루 이상 일한 근로자(62만 명)로 범위를 좁히면 20대 청년층의 비율은 14.7%로 늘어났다. 지난해에만 약 9만 명의 20대가 최소 하루 이상 막노동 알바를 뛰었던 것이다.

건설 일용직에 신규 진입해 퇴직공제에 새로 가입한 건설 근로자 가운데 외국인의 비율도 2012년 처음으로 10.0%에 진입한 이후 지난해에는 12.0%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