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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중동 건설 한중 따라잡자 터키와 손잡다

일 중동 건설 한중 따라잡자 터키와 손잡다

Posted April. 17, 201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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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이 일본 기업을 속속 인수함에 따라 수십 년간 지속돼 온 양국 간 자본이동 관행이 깨지고 있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과거에는 일본 기업이 중국에 공장을 세우면서 일본중국 한 방향으로 자본이 이동했는데 요즘은 반대 현상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 그러나 여전히 많은 일본 기업이 날로 증가하는 국내 생산비용의 부담을 피해 중국으로 진출하고 있다며 일본 자본의 대()중국 투자 역시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WSJ는 전망했다.

최근 중국 자본이 자금난에 처한 일본 기업을 적극 인수하고 있다. 중국계 사모펀드인 호니캐피털은 일본 반도체회사 엘피다메모리를 인수하기 위해 미국의 TPG와 경합하고 있고 지난달에는 대만의 혼하이정밀이 일본 전자회사 샤프의 지분 10%를 인수했다.

또 일본 전자회사인 파나소닉은 지난달 자사의 가전제품 부문을 중국 최대 가전회사 하이얼에 매각했다. 이에 앞서 중국 컴퓨터회사 레노보는 지난해 일본 NEC와 함께 개인용 컴퓨터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WSJ는 이 현상에 대해 내수시장 위축과 엔고 현상에 따른 수출 부진에 직면한 일본 기업들이 적자 사업 부문을 정리하거나 사업 재편을 위해 새로운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법률회사 니시무라 아사히의 노무라 다카시 변호사는 일본 기업이 중국에 팔릴 거라고는 그동안 상상하기 어려웠다며 이제는 중국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고, 중국 기업의 도움을 받아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실행 가능한 방안이 됐다고 말했다.

중국 자본의 대일본 투자는 주로 싱가포르, 홍콩, 케이먼 제도 같은 제3국을 거쳐 이뤄지고 있고 최근 늘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성동기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