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31일 한국 vs 이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만 관중 가능?

31일 한국 vs 이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만 관중 가능?

Posted August. 18, 2017 07:25   

Updated August. 18, 2017 07:55

中文
 대한축구협회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이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 때 관중을 꽉 채워 태극전사들을 응원하겠다고 공언했다. 한국 축구의 사활이 걸린 이 경기에서 경기장 전체를 ‘붉은 물결’로 채워 이란의 기를 죽이겠다는 전략이다. 과연 가능할까.

 17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까지 한국-이란 경기 입장권 2만9000장이 팔렸다. 축구협회는 10일부터 인터파크와 KEB하나은행 전국 각 지점을 통해 입장권 예매를 시작했는데 3월 열린 최종예선 시리아전 때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한국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될 수도 있는 경기인 데다 대표팀 사령탑이 신태용 감독(47)으로 바뀐 뒤 치르는 첫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여서 일명 ‘직관(직전 관전)’을 원하는 팬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이란을 꺾고 같은 날 열리는 중국-우즈베키스탄 경기에서 중국이 승리하면 한국은 A조 2위로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축구협회는 지금과 같은 예매 수준이면 4년 만의 6만 관중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대표팀이 서울월드컵경기장(수용 관중 6만6704명)에서 치른 A매치 중 관중이 6만 명을 넘긴 경기는 모두 18번 있었는데 2010년 이후로는 3번뿐이다. 2013년 10월 브라질과 치른 친선경기 때 기록한 6만5308명이 대표팀의 마지막 6만 관중 경기다.

 대표팀의 6만 관중 안방 경기는 대부분 친선경기였다. 월드컵 지역예선(2차, 최종) 경기에 6만 관중이 든 것은 세 번밖에 되지 않는다.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안방 4경기에서도 중국전만 관중 5만 명을 넘겼고, 나머지 3경기는 모두 3만 명대였다. 그동안 한국은 이란 방문 경기를 치를 때마다 힘든 경기를 했다. ‘원정 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이란의 안방 아자디 스타디움을 채운 이란 팬들의 응원에 애를 먹었다. 지난해 10월 대표팀의 이란 방문 경기 때는 7만5800명의 관중이 아자드 스타디움을 찾았다. 축구협회와 대표팀은 31일 이란전 때 모처럼 6만 관중의 응원 물결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설공단은 한국-이란 경기를 앞두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4분의 1가량을 교체하기로 했다. 최근 신 감독과 대표팀 주장 기성용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었다.



이종석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