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야구공 떨어진 줄”…브라질 초대형 우박에 150여명 부상 [영상]

황수영 기자ghkdtndud119@donga.com2025-11-25 11:55:00

브라질 에레싱에 떨어진 초대형 우박. 우박 충격으로 차량 유리가 산산조각 났고, 손바닥만 한 ‘야구공 크기’ 우박을 찍은 사진이 SNS에 잇따라 올라왔다. X 갈무리
● “차량 유리도 뚫었다”…‘야구공 우박’ 영상 잇따라

브라질 에레싱을 강타한 초대형 우박 폭풍 영상. X 갈무리
24일(현지 시간) CNN 브라질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히우그란지두술(RS)주 에레싱(Erechim)에서 발생한 우박 폭풍으로 최소 152명이 다쳤고, 12명가량이 집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에레싱은 주도 포르투 알레그리에서 약 370km 떨어진 곳에 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차량 뒷유리가 산산조각 나거나, 정원에 야구공만 한 우박이 쌓인 장면, 건물 외벽이 파손된 영상이 잇따라 공유됐다.
●市, 비상사태 선포… 주정부도 긴급 지원 승인
파울루 폴리스 에레싱 시장은 SNS에서 “구조적 피해로 인해 대부분의 학교가 정상 수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지붕이 파손된 가정을 위해 비상용 비닐(lonas) 덮개를 긴급 배포했다”고 밝혔다. 에두아르두 레이치 히우그란지두술 주지사는 150만헤알(약 4억 원) 규모의 긴급 지원금을 승인했으며, 주정부는 해당 예산이 공공시설 복구와 주민 지원에 우선 투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교육·보건시설 마비… 도시 기능 곳곳에서 중단
시청에 따르면 폭우와 우박으로 시립 15곳, 주립 20곳 등 총 35곳의 교육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24일 하루 동안 시립·주립·사립 등 시내 모든 학교의 수업이 전면 중단됐다.
보건·복지 인프라도 큰 피해를 입었다. 사회복지센터(CRAS) 3곳과 정신건강센터(CAPS) 3곳, 기초보건의료센터(UBS) 12곳이 우박과 폭우로 시설 일부가 파손되거나 정상 운영이 어려운 상태라고 시는 밝혔다.
월요일 예정돼 있던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 업무도 전면 중단됐다. 시는 “서비스가 정상화될 때까지 쓰레기를 적절한 장소에 보관해 달라”고 주민들에게 안내했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