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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 월드시리즈 선발 류현진, 2차전 출전

한국인 최초 월드시리즈 선발 류현진, 2차전 출전

Posted October. 24, 2018 07:29   

Updated October. 24, 2018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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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 선발 투수로 나서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클레이턴 커쇼와 다저스의 원투펀치로 펜웨이파크의 ‘그린 몬스터’에 맞선다.

 30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서 1차전 커쇼를 필두로 2차전 류현진, 3차전 워커 뷸러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짰다. 류현진의 2차전 선발 맞대결 상대는 역시 좌완인 데이비드 프라이스다.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때 가동한 로테이션대로라면 4차전 선발은 리치 힐이, 5∼7차전은 다시 커쇼-류현진-뷸러 순으로 나설 가능성이 가장 높다.

 안방 다저스타디움에서 극강(9경기, 평균자책점 1.15)이던 류현진은 로테이션상 홈 이점을 활용하지 못하고 월드시리즈에서 방문경기에만 두 차례 등판하게 된다. 올 시즌 방문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이 3.58이던 류현진의 홈과 원정 격차는 포스트시즌에도 이어졌다. 류현진은 안방에서 치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했지만 챔피언십시리즈 2, 6차전 밀워키 방문경기 때는 7과 3분의 1이닝 동안 13피안타, 7실점(평균자책점 8.59)으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3일 류현진의 방문경기 등판에 대해 “류현진이 다저스타디움에서 매우 잘한 건 맞다. 하지만 방문경기라고 해서 따로 개의치는 않는다. 류현진은 올해 아주 좋은 시즌을 보냈고 홈이든 원정이든 큰 경기에서 강하다. 뷸러가 류현진 다음으로 안방에서 등판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다. 또 힐에게도 휴식을 더 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류현진 역시 “원정이라고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다. 여기까지 왔는데 누구나 지고 돌아가긴 싫을 거다. 작년에도 한 번 겪어봤기 때문에 (다저스) 선수들도 다 잘 안다고 생각한다. 팀이랑 동료를 잘 만나 이런 무대까지 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누구나 쉽게 해볼 수 없는 기회이니 잘 살리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임보미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