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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 반열 올라선 시진핑

Posted October. 25, 2017 08:00,   

Updated October. 25, 201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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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통치 방침이 ‘시진핑 사상’이라는 이름으로 24일 중국 공산당 당장(黨章·당 헌장)에 포함됐다. 당 헌장에 이름이 포함된 중국 최고지도자는 마오쩌둥(毛澤東)이 유일하다는 점에서 시 주석이 마오쩌둥급 반열에 올랐음을 뜻한다. 나아가 당 헌장에 ‘시진핑 강군사상’도 포함돼 당·정·군을 모두 장악한 ‘시진핑 1인 절대권력 시대’의 막이 올랐다.

 이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폐막식에서 당 대표 2336명의 만장일치로 ‘시진핑 신(新)시대 중국 특색주의 사상’을 당장에 삽입하는 수정안이 통과됐다.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鄧小平) 이론, 3개 대표론, 과학발전관에 이어 ‘시진핑 사상’이 지도 사상에 포함된 것이다.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은 지도 사상에 자신의 이름을 추가하지 못했다. 특히 수정안은 시진핑 사상을 “반드시 장기적으로 견지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못 박아 시 주석의 장기집권 가능성을 예고했다.

 새 당 헌장에는 “중국 공산당은 인민해방군과 기타 인민무장력을 절대적으로 영도해나가고 시진핑 강군사상을 관철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시 주석이 주석을 맡고 있는 중앙군사위원회에서 “주석책임제를 실행하는 것을 명확히 한다”고 명시해 당·정·군의 권력이 시 주석 1인에게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 헌장에는 시 주석의 대표 프로젝트인 일대일로(一帶一路·21세기 육상과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건설 추진도 포함됐다.



윤완준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