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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 러시아에서 ‘부활 뱃고동’

Posted June. 05, 2017 07:16,   

Updated June. 05, 201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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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조선업계가 기술력을 앞세워 러시아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일(현지 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가삼현 현대중공업 그룹선박해양영업본부 사장과 러시아 국영석유회사 로스네프트사의 이고리 세친 대표(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즈베즈다-현대’와 기술지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즈베즈다-현대는 현대삼호중공업과 즈베즈다조선이 각각 49%와 51%로 출자해 설립한 합작 회사다.

 이번 협약은 현대삼호중공업이 즈베즈다-현대에 선박 건조에 필요한 설계 구매 인력 교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즈베즈다조선은 현대삼호중공업과 즈베즈다-현대의 지원을 받아 2018년부터 아프라막스 유조선을 건조할 계획이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합작 회사 설립과 기술지원 협약으로 러시아에서 사업 기회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최초로 건조된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명명식을 러시아 현지에서 열었다. 3일(현지 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쇄빙LNG선 명명식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등 140여 명이 참석했다. 대우조선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쇄빙LNG선은 2014년 당시 모스크바에서 비행기 사고로 숨진 프랑스 토탈사의 전 회장 이름을 따 ‘크리스토프 드마르제리’호로 이름 지었다.

 쇄빙LNG선은 길이 299m, 폭 50m로, 2.1m 두께의 얼음을 깨며 운항할 수 있다. 2014년 대우조선은 쇄빙LNG선 15척을 약 5조 원에 수주했다.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나머지 14척은 2020년까지 모두 인도할 계획이다.



정민지 jm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