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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IA, 북핵전담 ‘코리아 임무센터’ 신설

美 CIA, 북핵전담 ‘코리아 임무센터’ 신설

Posted May. 12, 2017 07:15,   

Updated May. 12, 201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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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전담하는 특수 조직 ‘코리아 임무센터(Korea Missions Center·KMC)’를 신설했다고 10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북한에 대해 강경한 자세와 유화적 제스처를 번갈아 보내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엔 다시 채찍을 들고 나선 모양새다.

 CIA는 2015년 10월부터 급박한 안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부서 간 칸막이를 허무는 임무센터 10곳을 운영해 왔지만 특정 국가를 전담하는 임무센터를 만든 것은 처음으로, 미국의 최대 위협 중 하나로 떠오른 북핵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CIA는 동아시아 지역을 담당하는 ‘동아시아·태평양 임무센터’와 핵무기 관련 사안을 다루는 ‘무기 및 비확산 임무센터’를 가동 중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CIA 국장은 이날 성명에서 “(코리아 임무센터 신설을 통해) 미국과 동맹국들에 대한 북한발(發) 위기에 대응하는 데 있어서 CIA가 더 강력하게 지휘하고 노력을 통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조너선 류 CIA 대변인은 “미국을 노리는 위협이 현재진행형인 만큼 CIA도 진화해야 한다”고 KMC 신설 배경을 설명했다. CIA는 경험이 풍부한 인력을 다수 배치했으며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베테랑 요원을 센터장으로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 닉슨 전 CIA 선임분석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KMC 창설에 대해 “(북한 관련 정보 작업을) 제대로 시작해보자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정보기관과 CIA의 협업이 잦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CIA가 중량감 있는 인사를 한국에 파견하는 등 CIA 서울지부 강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기재 reco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