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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오랜만에 팬들과 호흡

Posted January. 28, 2019 08:12,   

Updated January. 28, 2019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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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 돌아올 겁니다. 몇 년만 기다려주세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LA 다저스)의 굳은 약속에 객석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 류현진은 팬 300여 명이 참석한 팬미팅 현장에서 ‘한화로 돌아올 것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하며 친정 한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27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서 열린 모바일게임 ‘MLB 9이닝스’와 함께하는 팬미팅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류현진은 팬들과 함께 자신에 대한 퀴즈를 푸는 ‘류잘알(류현진에 대해 잘 아는 사람) 퀴즈 배틀’을 통해 소통에 나섰다. 또 어린이 팬들과 ‘제구 배틀’을 벌여 유니폼을 선물하고 ‘타격 배틀’에서 태블릿PC를 활용해 직접 모바일 야구 게임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류현진은 재치 있는 답변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주최 측은 행사에 앞서 류현진의 선배와 동료들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한화 투수 출신 정민철 MBC 해설위원의 “아내의 음식을 맛이 아닌 책임감으로 먹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류현진은 “전혀 없다. 아내가 해준 찜닭을 가장 좋아한다”며 팔불출(?) 면모를 드러냈다. 정 위원은 류현진과 아내 배지현 아나운서를 이어준 주인공이다. 배 아나운서는 이날 팬미팅에 참석해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등 내조에 나섰다. 이밖에 류현진은 “도대체 내 결혼은 언제 도와줄 거냐”는 절친 KT 황재균의 질문에 “알아서 잘 만날 거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새 시즌 각오로는 ‘20승’을 들었다. 류현진은 “20승을 하기 위해서는 부상 없는 시즌을 만들어야 한다. 1년 계약을 했기 때문에 부담도 있지만 몸에 이상이 없다면 가능하다.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시즌 허벅지 내전근 부상으로 3개월간 팀을 이탈했던 류현진은 지난해 11월 한국으로 돌아온 직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운동을 시작해 단계별 투구 훈련(ITP) 등을 소화했다. 7일부터는 2주간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기도 했다. 류현진의 전담 트레이너 김용일 코치는 “오키나와에서 실시한 두 차례 라이브 피칭(실제 야구장에서 타석에 타자를 세워두고 진행하는 투구 훈련)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부상 부위에 통증이 없어서 본인도 만족스러워했다. 다음 달 LA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최선의 기량을 보일 수 있도록 훈련 강도를 서서히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2월 14일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투수조를 소집해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류현진은 “다음 주에 미국으로 돌아갈 것 같다. 스프링캠프 장소에서 동료들과 시준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응형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