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February. 03, 2017 07:11,
Updated February. 03, 2017 07:20
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실인 조선실과 대한제국실을 최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박물관 측은 “조선과 대한제국의 주요 사건을 시기순으로 보여주면서 각 전시품이 지닌 역사적 맥락을 상세히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시대별 현안을 소개하면서 조선인들이 이에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알리는 데 방점을 뒀다는 얘기다.
구체적으로는 고려사회의 폐단을 극복하기 위한 조선 건국과정과 16∼17세기 전란으로 피폐해진 서민경제의 부담을 덜기 위한 대동법(大同法) 시행, 조선후기 상품 화폐경제 발달, 19세기 말 대한제국의 근대화 노력 등을 조명했다. 이와 관련해 높이가 2.7m에 이르는 대형 지도인 ‘동국대지도’와 여러 책으로 이뤄진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의 전모를 파악할 수 있도록 대형 진열장을 설치했다. 이수경 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이 지도들은 조선후기 상품경제 발달에 따른 유통망 확대와 밀접한 관련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 한양과 충청도를 잇는 남한강 수운을 따라 사람과 물자가 드나든 양상을 보여주는 인터랙티브 영상도 선보인다. 영상에는 상업 발달뿐만 아니라 남한강 주변 명승지 유람 문화, 한양으로 조세 운송, 지방통치 체제 등 다양한 역사적 사실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