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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휴대전화 4월 평양부터 허용

Posted February. 19, 2008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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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은 주민들에게 내렸던 휴대전화 사용 금지령을 4월 평양부터 해제해 나갈 방침이라고 도쿄신문이 베이징()의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북한은 2004년 4월 중국 국경과 인접한 용천역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난 뒤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한 이후 4년 만에 사용 금지령을 해제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의 국영 조선체신회사가 지난해 1월 이집트의 통신회사 오라스콤 텔레콤과 통신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도쿄신문은 오라스콤 측도 지난달 말 북한에서 휴대전화 서비스에 관한 허가를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번 해금은 이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 휴대전화 서비스의 사업 주체는 오라스콤사의 자회사로 이 자회사 주식의 25%를 조선체신회사가 소유하게 된다. 계약기간은 25년으로 투자액은 인프라스트럭처 설비 비용과 계약요금 등을 포함해 최대 4억 달러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휴대전화 서비스는 한국 일본 등지에서도 사용되는 제3세대 휴대전화 통신기술인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 방식을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W-CDMA 방식은 영상통화와 고속 데이터 송신이 가능하다.

북한은 이번 휴대전화 사용 허가를 점진적으로 다른 도시 지역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서영아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