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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전액 해제 요구 6자회담서 버티기 나설듯

북, 전액 해제 요구 6자회담서 버티기 나설듯

Posted March. 16, 200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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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이 미국 재무부의 돈세탁 우선 우려 기관으로 지정되면서 국제 금융계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했다고 AP통신이 15일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1935년 소수 포르투갈인을 주 고객으로 영업을 시작한 BDA은행은 개인 금융은 물론이고 기업 금융거래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돈세탁 혐의로 2005년 미국의 조사를 받기 전까지는 재정이 건실한 은행이었다.

중국 내 10개 지점을 내고 홍콩과 일본 도쿄()에도 지점을 낼 정도였지만 미국이 2005년 9월 북한 자산 2400만 달러를 동결하면서 사정은 급변했다.

미국 은행들이 거래를 끊은 데 이어 중국 러시아 등 다른 나라의 은행도 BDA은행과의 거래를 끊기 시작했다. 북한과 거래를 시작한 지 20년이 넘은 BDA은행은 돈세탁 등 부적절한 거래 때문에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된 것이다.

미 재무부가 홈페이지에 올린 보고서는 20년이 넘는 북한과 BDA은행의 특수 관계는 북한 정부기관과 해외 무역회사들의 범죄 행위가 쉬워지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BDA은행은 북한 관리들과 함께 일하면서 거액의 현금을 예치한 뒤 이 돈이 유통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고 미 재무부는 설명한다. 특히 BDA은행에 예치된 현금 가운데는 북한의 위조지폐가 포함되어 있고 대량살상무기 거래와 관련된 자금도 포함된 것이 문제였다.

BDA은행 창립자는 아우 윙 녹으로 헝성() 금융그룹의 일부로 설립됐다. 현재는 그의 아들인 스탠리 아우(65) 회장이 최고경영자를 맡고 있다.



김영식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