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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닮은 소리
강정규(동화 작가) 이준관(동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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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문학은 동심을 바탕으로 한 문학으로서 동심의 세계에 대한 깊은 이해와 높은 문학성이 요구된다. 그런 면에서 미숙한 문학적 표현과 유치하고 단순한 발상에 머문 작품들이 많아서 아쉬웠다. 그리고 전년도의 당선 작품을 의식해서 그 소재와 경향을 모방한 작품들이 많은 것도 문제였다. 경향은 응모자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것이지 신춘문예용 소재와 경향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눈치 보지 말고 자신만의 개성 있는 작품을 쓰기 바란다.

동시에서는 소재와 표현기법의 편중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많은 작품들이 소재에서 나무, 참새, 할머니, 엄마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표현법도 의인법이 대부분이어서 엇비슷한 작품들이 너무 많았다. 앞으로 생활 속의 이야기, 일과 놀이, 흙과 생명, 이웃과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 등 다양한 세계에 대한 탐색이 있어야 할 것이며 표현기법도 새로워져야 할 것이다.

동화에서는 먼저 응모자들의 연령이 10대에서 80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점이 눈에 띄었다. 이는 동화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뜨거움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동화의 생명은 가슴을 훈훈하고 뭉클하게 하는 감동에 있다. 그런데 많은 작품들이 그런 동화적 감동을 이끌어내는 힘이 약했다. 그리고 문학은 어떤 문제에 대한 슬기로운 해결을 통해 가치 있는 삶이 무엇인가를 깨닫는 과정이라고 볼 때 응모작들이 대체로 문제의식이 부족하고 문제해결도 상식적이어서 아쉬웠다. 동화의 본질을 잘 살리고 감동이 있는 '동화다운 동화'를 쓰기를 당부한다.

최종적으로 동시에서는 '나는 홍시야'(박예분), '효자손'(손영숙), 동화에서는 '아기 오리 부리'(이옥용 ), '하늘을 닮은 소리'(김혜정)가 논의되었다. '나는 홍시야'는 의인법을 사용한 전형적인 동시로서 잘 다듬어진 깔끔한 작품이었지만 참신성이 떨어졌고, '효자손'은 발상이 신선했지만 너무 작위적이었다.

'아기 오리 부리'는 유아동화로서 기발한 발상과 톡톡 튀는 재치 있는 표현이 눈길을 끌었으나 유아동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도식화된 전개와 뻔한 결말이 흠이었다. '하늘을 닮은 소리'는 사물놀이를 통하여 더불어 사는 삶의 소중함을 깨닫는 아이들의 모습을 잔잔한 감동으로 그려낸 작품으로서 탄탄한 구성, 유려한 문장, 강한 주제의식 등 여러 면에서 당선작으로 손색이 없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꾸준한 정진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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