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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정
△1972년 서울 출생 △1996년 경기대 국문과 졸업 △현재 '파이오니아 무역상사'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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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끊자마자 저도 모르게 입에서 나온 소리는 '하느님, 감사합니다'였습니다. 성당 문턱을 넘었던 게 언제였는지 생각도 나지 않는데, 여전히 저를 붙들어 주고 있었다는 생각에 문득 눈물이 났습니다.

아이들을 싫어했던 저를 주일학교 선생님으로 불러 마음 안에 아이들을 고스란히 담게 하더니, 동화라는 꿈을 갖게 하고, 이젠 그 꿈을 다른 이에게도 나누어주라고 합니다.

여름 내내 우리의 마음을 울렸던 말이 다시 떠오릅니다. '꿈은 이루어진다'. 정말 그렇군요. 꿈은 이루어지라고 있는 모양입니다. 10년 동안 꾸어온 꿈이 이렇듯 이루어진 것을 보면 말입니다.

때로 꿈은 꿈일 뿐이라고 말하는 사람을 만납니다. 그래서 그런 줄말 알았던 때도 있습니다. 꿈은 꿈일 뿐이니까 현실을 걱정해야 한다는 생각도 했지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하고 생각해도 제게 현실은 곧 꿈이었습니다. 그 때 깨달았습니다. 꿈이란 것은 이루고자 마음먹는 그 순간부터 현실이 된다는 것을. 사람들이 꾸는 꿈 중에 그 어느 것도 헛되거나 이루어지지 않을 꿈은 없습니다. 다만 꿈을 이루려는 사람의 마음이 헛되었거나 비어있을 수는 있지요.

그렇기에 제대로 꿈꾸는 법을 알려주신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며 어렵디 어려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은 어만사(어린이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동화 창작 모둠 식구들에게 참 고마운 마음입니다.

더불어 나이 서른이 넘도록 시집도 안 가고 곁에서 걱정만 끼치는 딸 때문에 밤낮 걱정만 느는 부모님, 흔들리지 않게 꼭 붙들어준 친구들, 나쁜 성질 고스란히 받아준 동생들에게도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끝으로 부족한 글 뽑아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노력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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