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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어떤 국가도 외딴섬 되면 안돼” 북 압박

시진핑 “어떤 국가도 외딴섬 되면 안돼” 북 압박

Posted October. 19, 2017 07:57   

Updated October. 19, 201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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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집권 2기의 대내외 정책을 천명하는 19차 전국대표대회 업무보고에서 “어떤 국가도 자신을 폐쇄시키는 외딴섬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한반도나 북한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국제사회 고립을 자초하며 도발을 계속하는 북한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당 대회 개막식 업무보고 가운데 대외정책을 공개하는 대목에서 “세계가 직면한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역 분쟁 문제가 여기저기서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며 “어떤 국가도 인류가 직면한 각종 도전을 혼자 대응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집권 2기 청사진으로 2단계 국가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1단계로 2020년까지 이룬 전면적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풍족하게 생활하는 것) 사회의 기초 위에서 2025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를 기본적으로 실현하고, 2단계로 2035년부터 21세기 중엽까지 중국을 “부강한 민주 문명과 조화롭고 아름다운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2035년에 국방과 군대 현대화가 실현돼 21세기 중엽에 세계 일류 군대를 전면적으로 건설할 것”이라고도 했다. 자신의 임기(2022년) 이후까지 내다본 것은 장기 집권을 염두에 뒀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 주석은 “당 전체가 중앙(시 주석)에 복종하고 당의 영도에 통일적으로 집중해야 한다”며 권력 집중을 예고했다. 자신의 사상을 “신시대의 중국 특색 사회주의”라고 밝혔다.



윤완준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