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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빠른 아베, 북 쏘고 26분뒤 공개 대응

Posted August. 30, 2017 08:31   

Updated August. 30, 201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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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9일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발사된 지 30분이 채 지나지 않은 오전 6시 23분경 관저로 출근하면서 처음 카메라 앞에 섰다. 그리고 “국민의 생명을 확실하게 지키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 즉시 정보 분석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7시 8분부터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상 등과 50분가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했다. 이후 다시 카메라 앞에 선 그는 “미사일 발사 직후부터 움직임을 완전히 파악했다”며 이번 사태를 ‘폭거’라고 불렀다. 또 “북한에 단호한 항의를 전달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개최를 요구한다”고 했다.

 아베 총리는 다시 오전 9시 24분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40분가량 전화 회담을 가졌다. 회담 직후 다시 기자들을 만나 대화 내용을 직접 브리핑했다. 오전에만 세 차례 방송을 통해 국민 앞에 선 것이다. 그는 “일본 상공을 넘어 발사된 미사일은 지금까지와 수준이 다른 심각한 위협이다. 북한에 대화할 의향이 없는 것이 분명하며 지금은 압력을 강화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강고한 미일 동맹하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쿄=장원재특파원 peacechaos@donga.com · 김수연기자 suy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