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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개막 LPGA US여자오픈, 이번 대회 우승자는?

13일 개막 LPGA US여자오픈, 이번 대회 우승자는?

Posted July. 13, 2017 07:17   

Updated July. 13, 201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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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누구인지 한번 맞혀보시겠습니까?

 #1. 박세리가 맨발 투혼으로 우승했던 대회는?

 #2. 한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합작한 24승 가운데 가장 많은 8승을 거둔 대회는?

 #3. 박인비가 최연소(19세 11개월 17일)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메이저 대회는?

 #4. 현재 세계 랭킹 1위 유소연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직행의 꿈을 이뤘던 무대는?

 문제가 너무 쉬웠나요? 맞습니다. 저는 바로 US여자오픈입니다. 앞선 퀴즈를 보니 한국과 참 인연이 많아 보입니다. 몇 년 전 미국 ESPN이 US여자오픈 명장면 5가지를 선정한 일이 있는데 여기에 한국 선수 2명이 뽑혔답니다. 박세리가 1998년 양말까지 벗어가며 20홀 연장전 끝에 정상에 오른 일입니다. 또 다른 주인공은 2005년 김주연인데 당시 4라운드 18번홀에서 25m 벙커샷 버디로 승리를 장식한 것이죠. 한국 선수들이 저를 빛나게 해주는 일등공신인지도 모릅니다.

 72회째를 맞은 올해에도 기대가 큽니다. 13일 밤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리는데요. 156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한국 선수가 28명이나 됩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는 박인비 유소연 전인지 김세영 양희영 외에도 이정은 장수연 배선우 등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소속 선수 8명에 한국 아마추어 국가대표 최강 최혜진(18·학산여고) 등도 가세합니다.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리는 박인비는 “뉴욕과 뉴저지는 내게 행운의 땅이었다”고 자신감을 밝혔습니다. 메이저 통산 7승 가운데 4승을 이 지역에서 거뒀기 때문이죠. 박인비는 “티샷은 비교적 쉬운 편이다. 그린이 크고 위로 솟아오른 포대형인 데다 그린 주변 러프가 길어서 쇼트게임이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그린을 공략할 때 미들 아이언 이상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긴 클럽과 롱 퍼트 거리감 맞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 우승자인 유소연 역시 “그린의 경사가 심해서 정확한 공략이 요구된다. 실수를 줄일 수 있도록 전략적인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박인비와 유소연은 5월 일찌감치 현장 답사를 하며 공을 들였습니다.

 렉시 톰프슨, 미셸 위, 박성현 등 장타자들은 넓은 페어웨이에 한껏 티샷을 날린 뒤 짧은 클럽으로 그린을 노릴 수 있어 유리해 보입니다.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한 재미교포 대니얼 강은 메이저 2연승에 도전합니다.

 최고의 메이저 대회답게 총상금 500만 달러에 우승 상금은 90만 달러에 이릅니다. 단 한 명의 챔피언만이 자신의 이름을 은빛 우승 트로피에 새기는 영광을 안게 됩니다. 그 주인공은 누가 될까요. 저 역시 너무 궁금합니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