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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태권도 연맹 시범단, 9월 평양서 공연

세계태권도 연맹 시범단, 9월 평양서 공연

Posted July. 01, 2017 07:58   

Updated July. 01, 201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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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태권도연맹(WTF) 시범단이 창설 44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 평양에서 시범공연을 한다.

 WTF는 “9월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태권도연맹(ITF) 주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기간에 WTF 시범단이 평양을 방문해 공연을 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의 주도로 1973년 창설된 WTF가 평양에서 공연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한국을 중심으로 발전해 온 WTF 시범단의 평양 방문은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과 작성한 합의의정서에 따른 것이다. 두 연맹은 2014년 중국 난징(南京)에서 상호 존중과 시범단 교차 파견 등의 내용을 담은 의정서를 교환했다. 이에 따라 ITF는 24∼30일 전북 무주에서 열린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시범단을 보내 무주와 전주, 서울에서 모두 4차례 공연을 했다.

 WTF 시범단의 구체적인 평양 방문 일정과 규모 등은 지난달 29일 조정원 WTF 총재와 방한 중인 리용선 ITF 총재가 만난 자리에서 결정됐다. WTF 시범단은 9월 16일부터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평양에 머물면서 평양태권도전당에서 두 차례 공연할 예정이다. 평양을 방문하는 WTF 시범단 규모는 무주를 찾은 ITF 시범단과 같은 36명이다.



이종석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