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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신한울 원전 3, 4호기 설계중단

Posted May. 26, 2017 07:10   

Updated May. 26, 2017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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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수력원자력이 경북 울진군에 지을 예정이었던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 4호기 시공 설계를 보류했다고 25일 밝혔다.

 한수원은 설계용역을 맡은 한국전력기술에 신한울 원전 3, 4호기의 시공 관련 설계업무를 일시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수원은 지난해 3월 한전기술과 신한울 3, 4호기 종합설계용역 계약을 맺었고 올해 2월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했다. 한수원 계획대로라면 신한울 3호기는 2022년 12월, 4호기는 2023년 12월 준공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탈(脫)원전을 공약으로 내세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문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신규 원전 건설을 전면 중단하고 건설 계획을 백지화하겠다고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정부 정책이 유동적인 상황에서 종합설계용역을 당초 예정대로 추진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건설 허가와 관련된 업무는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경북 영덕군에 건설할 예정인 천지 원전(가칭) 1, 2호기의 건설도 불투명해졌다. 천지 원전은 현재 용지 매입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신고리 5, 6호기(공정 28%)도 정부 방침에 따라 건설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



박민우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