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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마라톤’ 5위까지 2시간 6분대

Posted March. 20, 2017 07:08   

Updated March. 20, 2017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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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마라톤 대회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린 2017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8회 동아마라톤에서 새로운 영웅이 탄생했다. 케냐의 에이머스 키프루토(25·사진)는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잠실올림픽주경기장으로 골인하는 42.195km 풀코스 레이스에서 2시간5분54초를 기록하며 승리의 월계관을 썼다. 이 기록은 지난해 ‘청양 특급’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29·청양군청)가 세운 국내 개최 최고이자 대회기록(2시간5분13초)에는 못 미쳤지만 국내 역대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대회 3연패에 도전했던 에루페는 2시간6분27초로 5위에 그쳤다. 이날 국제 남자부에서는 2위 펠릭스 칸디에(30·케냐)부터 에루페까지 4명이 2시간 6분대를 기록하며 이 대회가 ‘기록의 산실’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각종 국제대회에서 서울국제마라톤과 경주국제마라톤 등 ‘동아마라톤’을 빼고 국제 부문 우승자가 2시간 5분, 6분대를 기록한 대회는 없었다. 국제 여자부에서는 마가렛 아가이(29·케냐)가 2시간25분52초로 1위를 했다. 국내 남자부에서는 유승엽(25·강원도청·2시간14분1초)이 2015년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국내 여자부에서는 2012년부터 4연패를 달성했던 김성은(28·삼성전자·2시간32분20초)이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8년 연속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골드라벨 인증 대회로 열린 이날 레이스에는 풀코스(릴레이 포함) 2만 명, 10km 코스 1만5000명 등 3만5000여 명의 마스터스 마라토너가 참가해 봄을 만끽하며 서울 도심을 질주했다.



이승건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