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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포 뽐내는 손흥민

Posted January. 07, 2019 07:30   

Updated January. 07, 201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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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안컵 출전을 앞둔 손흥민(27·토트넘·사진)의 공격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손흥민은 5일(한국 시간) 영국 버컨헤드의 프렌턴 파크에서 열린 트랜미어 로버스와의 2018∼2019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4강 경기에 선발 출전해 3-0으로 앞선 후반 12분 팀의 네 번째 득점을 뽑아냈다. 이에 앞서 후반 초반에는 팀의 2, 3번째 골의 도움을 기록했다. 7-0 대승의 일등공신이 된 손흥민은 최근 6차례 공식 경기에서 7골 5도움으로 펄펄 날고 있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서 한국의 금메달 획득의 주역으로 활약한 손흥민에게 이번 아시안컵도 큰 의미가 있다. 한국이 무려 59년 만에 우승을 노리기 때문이다. 손흥민에게는 이번이 세 번째 아시안컵 도전. 아시안컵에서 매 대회 성장한 손흥민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되는 이유다.

 손흥민은 19세였던 2011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에 처음 출전했다. 대회 개막 직전인 2010년 12월 30일 시리아와의 평가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기에 아시안컵은 사실상 첫 국제대회였다. 손흥민은 바레인과의 1차전 출전으로 필드 플레이어 역대 최연소(18세 186일) 아시안컵 출전 기록을 세웠다. 인도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최연소 득점 기록까지 만들었다. 4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일본에 진 한국은 3·4위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눌렀고 손흥민의 첫 아시안컵은 3위로 끝났다.

 4년 뒤인 2015년 1월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손흥민은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교체 선수가 아닌 주전으로 활약하며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에서 2골, 호주와의 결승에서 1골을 터뜨리며 4년 전보다 한 계단 오른 준우승의 주역이 됐다. 그해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EPL에서도 정상급 공격수로 활약하며 명실상부한 한국 축구의 에이스가 됐다.

 손흥민은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마친 뒤 대표팀에 합류한다. 16일 중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 직전 ‘벤투호’에 가세할 예정이다. 한국이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기대대로 순항한다면 손흥민은 컨디션 조절을 위해 중국과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이승건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