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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도 부상…신태용호 부상악재에 신음

권창훈도 부상…신태용호 부상악재에 신음

Posted May. 21, 2018 09:23   

Updated May. 21, 201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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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해야 할까. ‘부상 악재’에 신음하는 ‘신태용호’에 또다시 비보가 전해졌다.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권창훈(24·디종)마저 쓰러진 것이다.

 20일 프랑스 디종 스타드 가스통제라르에서 열린 앙제와의 리그 최종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던 권창훈은 후반 31분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팀 동료 타바르스가 결승골(후반 35분)을 성공시킨 직후였다. 이날 경기 중 볼 경합 과정에서 여러 차례 넘어졌던 권창훈은 이내 다리를 절뚝이며 스태프의 부축을 받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그의 소속 팀인 디종은 경기(2-1 승) 직후 홈페이지를 통해 권창훈의 부상 소식을 알렸다. 검사 결과를 기다려봐야겠지만 아킬레스힘줄 파열로 추정되며 “월드컵에서 뛰지 못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아킬레스힘줄 파열’이 사실이라면 권창훈의 월드컵 출전은 사실상 어려워진다. 발뒤꿈치에 붙어 있는 힘줄로 몸의 하중을 지탱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아킬레스힘줄은 부상 이후 회복까지 보통 10주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창훈은 21일 대표팀에 소집될 예정이었다.

 권창훈의 부상은 최근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한국 대표팀에도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다. 이미 중앙 수비수 김민재(22·전북)와 윙어 염기훈(35·수원)을 부상으로 잃은 신태용호다. 측면 수비수 김진수(26·전북)는 명단에는 올랐지만 아직 부상에서 재활 중인 상황.

 월드컵까지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수비력 강화에 초점을 두려 했던 신태용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해졌다. 최근 유럽 무대에서 득점 감각을 뽐내며 손흥민(26·토트넘)과 함께 대표팀 공격의 활로를 뚫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권창훈이니만큼 그의 대체자를 찾기가 쉽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권창훈은 이번 시즌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에서 맹활약(리그 11골 기록)하며 한국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 선수로 평가받아 왔다. 설상가상으로 대표팀의 측면 자원인 이근호(33·강원)도 19일 경미하지만 부상을 당해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권창훈의 부상 정도는 아직 파악 중이다”며 “부상이라는 것이 늘 갑작스럽게 온다곤 해도 이번처럼 당황스럽긴 처음”이라고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김재형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