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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월드컵 11월 개최 확정

Posted March. 21, 201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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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은 20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결승전을 2022년 12월 18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FIFA 대변인은 대회 기간을 28일로 할 예정이며 개막일은 집행위원회가 끝나면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8일간 열린다면 개막일은 11월 21일이 된다.

FIFA가 대회 기간을 옮긴 것은 날씨 때문이다. 그동안 월드컵이 열렸던 6, 7월에 카타르 의 최고 기온은 섭씨 40도를 웃돈다. 카타르는 대회 유치 당시엔 경기장에 에어컨을 설치하겠다고 했지만 에어컨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전기를 사용해야 하는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FIFA의 결론이다. 카타르의 11, 12월 날씨는 섭씨 1929도다.

축구 전문가들은 8월 시작되는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3월 개막해 시즌 막바지로 향하는 아시아 리그 선수보다는 컨디션이 더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유럽 리그는 시즌 중반 2개월 가까이 중단이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카를하인츠 루메니게 유럽클럽협회(ECA) 회장은 월드컵 겨울 개최 논의가 있을 때부터 월드컵이 겨울에 개최될 경우 우리 클럽들이 큰 피해를 입는다. 시즌 일정, 방송 중계권 조정 등으로 수백만 달러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중계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월드컵 겨울 개최는 2021년 대륙간컵과 2023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일정에도 영향을 준다. 무엇보다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중계권을 가진 폭스TV가 미국 프로스포츠 중계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도 올 것이라고 전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