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북김관진 특급범죄자... 남북관계 개선 없다

북김관진 특급범죄자... 남북관계 개선 없다

Posted June. 05, 2014 03:21   

中文

북한이 4일 김관진 신임 대통령국가안보실장에 대해 (김 실장은) 세월호 참사 책임을 진 특급 범죄자라며 남북관계가 개선될 수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의 첫 반응이었지만 예상했던 대로 비난 일색이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에서 (김 실장의 임명으로) 조선반도 정세가 더욱 악화될 것이다. 박근혜(대통령)는 극악무도한 대결 광신자를 안보실장으로 지명해 초래되는 모든 후과(결과)에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또 김 실장을 친미사대 매국노 민족 반역자라고 몰아붙였다. 세월호 참사 때 재난구조 장비와 인명구조에 필요한 잠수기재를 구출작전에 투입하지 않았다는 주장까지 했다. 대남 선전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김 실장의 임명에 대해 박근혜가 반북 대결과 전쟁 책동을 더욱 광란적으로 벌여놓겠다는 흉심을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김 실장의 국방부 장관 재직 시절에도 강한 적대감을 보이며 비난해 왔다. 정부 안팎에선 올해 이산가족 상봉 합의를 도출했던 국가안보실과 북한 국방위원회 간 남북 고위급 회담 채널이 순탄치 않을 것 같다는 우려와 북한 당국도 결국 김 실장을 협상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엇갈린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