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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뒤에 대화 제의 북의 오래된 행동패턴

도발뒤에 대화 제의 북의 오래된 행동패턴

Posted January. 25, 2014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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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을 저지른 뒤 대화 용의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오래된 북한의 행동 패턴이다. 북한은 공개 편지를 보내기보다 대외 관계 개선의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미국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43플로리다사진)은 24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미국의 대아시아 정책을 주제로 특강을 하면서 동아시아의 첫 번째 해결 과제는 북한의 도발이라며 최근 북한의 잇따른 대화 제의에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 소위 간사다.

쿠바 이민자 2세인 루비오 의원은 2012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혔다. 라틴계 유권자의 지지를 바탕으로 공화당의 차기 대권 주자 중 한 명으로도 손꼽힌다.

그는 쿠바처럼 철권 독재가 이뤄지는 북한에는 근원적 자유인 인권이 보장되지 않으며 그곳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굶주리고 수십만 명이 정치범수용소에 갇혀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북한에 15개월째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에 대해서는 사실상의 인질이라고 표현했다. 전날 자신이 방문한 비무장지대(DMZ)는 단순히 남북을 지리적으로 가르는 경계가 아니라 민주주의와 전제주의, 자유와 억압, 경제적 기회와 끔찍한 궁핍을 가르는 경계여서 충격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악화된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민감하고 고통스러운 문제(issue)가 아닐 수 없다며 동북아 지역은 물론 미국의 안보와 안정에도 큰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