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새 정치 새 일자리 약속하라, 박-문

Posted December. 01, 2012 06:54   

中文

2012년 대선에서 국민은 무엇을 간절히 원할까. 대선후보를 만난다면 그들은 무슨 얘기를 전하고 싶을까.

동아일보와 채널A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동아닷컴(www.donga.com) 안에 개설한 나는 유권자다 사이트(news.donga.com/2012president/promise)를 보면 어느 정도 해답이 보인다

누구나 대선후보에게 전하고 싶은 정책이나 의견을 제안할 수 있도록 만든 나는 유권자다에는 최종 1009건이 접수됐다. 9월 26일 문을 열어 후보 등록 직전인 11월 24일까지 60일간 운영한 결과다.

분야별로 보면 정치쇄신에 대한 요구가 가장 컸다. 전체 의견의 17%인 172건이 국회의원의 특권을 없애고 정치의 비효율성을 걷어내자는 정치쇄신에 관한 주문이다. 그만큼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크다는 얘기다. 이번 대선을 뒤흔든 안철수 현상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어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제안이 125건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교육 정상화 제안은 85건, 복지국가 구현 제안은 77건, 양극화 해소 제안은 52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순서는 차기 정부에서의 정책 우선 과제 순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 제안 심사위원들의 설명이다.

심사위원들은 다양한 제안 가운데 세종학당을 세계 각국에 설립해 한류 문화 확산과 청년들의 해외 일자리 창출에 활용하자라는 김주규 씨의 의견을 최우수 제안으로 선정했다. 또 수입과 지출 명세가 담긴 정치 재무제표를 의무적으로 만들어 포퓰리즘 공약을 막자라고 제안한 손병갑 씨와 저소득층을 위한 대학등록금 마련 비과세저축 상품을 개발하자라는 김용길 씨, 분쟁지역인 한탄강 주변에 국제예술촌을 만들자라는 고순철 씨를 우수 제안자로 꼽았다.

심사위원인 박명호 동국대 교수(정치학)는 체험 속에서 나온 아이디어라 구체적이고 합리적 제안이 상당히 많아 놀랐다라며 나는 유권자다와 같이 정당과 국민 사이에 다양한 제안과 의견이 오가는 소통구조가 상시적으로 마련된다면 정치와 선거가 좀 더 성숙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