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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6%하락 아증시 요동

Posted May. 18, 2010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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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럽 재정위기에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설이 겹치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코스피가 폭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원화가치 급락)하는 등 투자 분위기가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투자자들이 7600억 원어치나 팔아치우면서 지난 주말보다 44.12포인트(2.60%) 떨어진 1,651.51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한국 증시에서 무려 3조9000억 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3.30원(2.06%) 오른 1153.80원으로 치솟았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5.07%, 일본 닛케이종합주가는 2.17% 추락했다.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7500억 유로 규모의 안정기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지만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에서도 정부의 재정긴축 정책에 항의하는 노동자 시위가 이어지면서 불안심리가 확산된 것이 원인. 유로존 국가들이 잇따라 재정긴축에 나서면 유럽 전체가 경기침체에 빠져 위기를 벗어나기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장중에는 신용평가사 피치가 지난달 말 일본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을 경고한 데 이어 신용등급 강등을 확정했다는 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피치 한국지점 관계자는 본사 국가신용등급팀에 문의한 결과 현재 일본에 부여한 AA-(안정적) 등급을 아직까지는 유지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은 일본의 신용위기보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금융시장 혼란을 부추기는 더 큰 요소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임숙 정재윤 artemes@donga.com jaeyuna@donga.com